엘살바도르 는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공화국으로 수도는 산살바도르이다.
면적은 2만 1041km²로 대한민국 경상북도 정도의 크기이며, 인구는 6,480,682명(2020년)이며, 국토가 매우 좁다. 원래 멕시코 이남의 중앙아메리카 국가는 다 직은 느낌이지만, 바로 이웃인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만 해도 우리나라의 영토 면적보다 넓은 데 비해 엘살바도르는 영토 면적이 1/5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이다. 그런데도 인구는 온두라스와 거의 비슷한 지경으로 인구 과밀 문제가 심각하다.
엘살바도르라는 나라이름은 구세주라는 뜻으로 알바라도 장군이 산맥을 넘어 이 땅에 도달한 뒤 구세주에게 감사하라고 하여 명명하였다. 스페인의 지배 이후 과테말라 총독의 관할하에 놓였으나, 19세기 중·남미에 자유주의의 바람이 불면서 독립운동의 기운이 높아졌다. 1821년에 과테말라가 독립하자, 엘살바도르 지역도 스페인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다.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과 함께 중앙 아메리카 연방을 결성하였으나, 각자의 입장 차이와 이권 다툼으로 연방은 와해되고, 엘살바도르 공화국으로 독립한다. 그러나 이후 내전과 군인들이 국민들을 박해하는 군사독재가 이어지면서 정국이 줄곧 혼미한 상태가 된다.
20세기에 들어서도 쿠데타가 빈번하여 세계 경제 대공황기에 집권한 마르니테스 군사독재정권 기간에는 3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국가폭력으로 학살당했다. 1944년 다시 쿠데타로 마르니테스 정권은 붕괴하였으나, 이후에도 쿠데타로 정권 교체가 계속되었다.
혼란의 와중에서 많은 사람이 주변 각국 및 미국으로 경제 이민이 되어 떠나가 엘살바도르인의 해외 인구 비율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1969년에는 국경 분쟁 및 온두라스로 유입된 엘살바도르인들의 지위 문제 등 알력이 있었던, 온두라스와 축구 시합을 계기로 축구 전쟁이 벌어졌다.
1980년대에는 좌파 계열의 인민 해방 전선과 소수의 군인정치가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지주들이 폭력으로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우파 군사 독재 정권간에 내전이 발생한다. 당시 레이건 행정부의 미국은 엘살바도르 군사 독재 정권을 지원하였는데, 전투 및 우파 정부군에 의한 민간인 살상등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또한 사회 구원을 강조하는 설교로 기독교인의 민주화 운동 참여를 격려해 온 로마 가톨릭 교회 성직자인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도 군사 독재 정권의 폭력에 의해 암살당한다. 이 시기의 엘살바도르와 대주교 암살 사건은 올리버 스톤 감독의 《살바도르》로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이후에도 휴전과 내전의 지리한 공방전이 계속되다가 1992년 국제연합의 중재로 양측의 평화조약이 체결된다. 이후 한동안 평화 유지군이 파견되었다. 그후 군사 투쟁을 벌이던 인민 전선도 정규 정당으로 편입되는 등, 1990년대 이후의 정치는 겨우 안정세로 돌아섰다.
서쪽으로 과테말라, 북·동쪽으로 온두라스에 접하며, 남쪽으로 태평양에 면한다. 중미에서 유일하게 대서양(카리브해)과 맞닿아 있지 않은 국가이며, 중미에서 가장 좁은 면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멕시코를 제외한 중미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이다.
엘살바도르는 다당제(실질적으로는 양당 중심 체제)의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다. 주요 야당은 내전 기간 중 우파 정부를 향해 무장 투쟁을 전개했던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이다. 오랫동안의 독재와 내전을 거쳤기 때문에, 정국이 불안정한 국가의 이미지가 강하다.
현재까지 살인율 세계 1위의 치안을 보여준다. 2015년 기준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108.64건으로 압도적 1위며, 이는 한국의 150배 가까운 수치다. 2위는 옆나라 온두라스이다.
엘살바도르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는 식민지 시대의 지배 계층인 스페인계 소수 백인의 후손인 지주 계층이 토지를 절대 독점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14가문”이라 부르는 이들이 나라의 부와 권력을 사실상 틀어쥐고 있다. 이들 가문이 전 국토의 60%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군부와 함께 지배 체제를 이루면서 혼맥 관계로 엮여 엘살바도르의 정·재계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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