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국이다. 국왕의 정식명칭은 양 디페르투안 아공(Yang di-Pertuan Agong)이며 줄여서 '아공'이라고 부른다.
말레이시아의 9개 주에서 이슬람 수장이자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술탄들이 5년마다 군주의회를 열어 에서 임기 5년의 양 디퍼르투안 아공과 부국왕을 선출한다. 국왕과 부국왕은 술탄들 가운데 정해진 순번에 의거해 연장자 순으로 선출되는 것이 관행이므로, 엄격한 비밀선거를 통해 선출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사실상 차기 국왕은 예상 가능하다.
국왕이 5년 임기로 9개 주의 술탄이 돌아가며 선출되는 방식은 말레이시아가 독립했을 때 지역 간 분란을 방지하고 성공적인 연방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타협의 결과였다. 말레이시아의 지방 술탄들은 5개 원칙의 초법적 권위를 인정받는데, 그 원칙의 첫 번째는 ‘신에 대한 믿음’이며, 두 번째가 바로 ‘군주와 국가에 대한 충성’이다.
말레이시아 왕실의 권한은 은 1957년 개정된 헌법에 따라 많이 줄었으며 1981년 마하티르(Mahathir) 총리가 집권한 이후 1983년과 1993년 헌법 개정으로 형식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가 되었다.
국왕 일가가 거주하는 이스타나 네가라(Istana Negara) 궁전은 쿠알라룸푸르의 클랑(Klang)강이 내려다보이는 부키트 페탈링(Bukit Petaling)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면적은 11만m²에 이른다.
국왕은 연방정부 최고의 수반으로 행정,입법,사법 권력의 원천이자 군 통수권자, 연방특별구 및 술탄이 없는 4개 주의 이슬람 최고자도자다. 군림하지만 통치는 하지 않고, 임기동안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말레이시아 13개 주 가운데 9개 주인 조호르(Johor), 커다(Kedah), 클란탄(Kelantan), 느그리슴빌란(Negeri Sembilan), 파항(Pahang), 페락(Perak), 페를리스(Perlis), 슬랑오르(Selangor), 트렝가누(Terengganu)의 술탄이 국왕 선임권과 국왕 피선거권이 있다.
술탄이 없는 4개의 주, 즉 말라카(Malacca), 페낭(Penang), 사바(Sabah), 사라와크(Sarawak)은 국왕이 조율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연방 술탄이 존재하는 9개 주는 과거 독립된 왕국의 영역을 따라 수립되었고, 따라서 각 주의 술탄들은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나타내는 상징적 존재다.
< 말레이시아 국왕의 주별 순번 > Negeri Sembilan, Selangor, Perlis, Terengganu, Kedah, Kelantan, Pahang, Johor, Pe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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