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남단의 데지마(出島)에서 1823년부터 7년간 근무했던 독일인 의사 시볼트는 「조선인은 일본인보다 키가 크지만, 대개 5.5피트(167cm)를 넘지 못한다」라고 썼다.
영국 왕립 지리학회 회원이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가 쓴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의 일부를 보면 “한국인은 참신한 인상을 주었다. 그들은 중국인·일본인과 닮지 않은 반면에 그 두 민족보다 훨씬 잘 생겼다. 한국인의 체격은 일본인보다 훨씬 좋다.…성인 남자의 평균 신장은 163.4cm이다. 여자의 평균 신장은 확인할 수 없는데, 세상에서 제일 보기 흉한 옷 때문에 그 결점이 과장되는 여자들의 모습은 땅딸막하고 펑퍼짐하다. 남자들은 힘이 매우 세어서 짐꾼들에게 45kg의 짐은 보통이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키가 큰 이유에 대해서는 인종적 요인이 주로 꼽힌다. 일본의 토착민은 조몬人과 야요이人인데, 이들이 인종학적으로 키가 작다는 것이다. 한국인 가운데 키가 큰 북방계형이 70~80%인 반면, 일본인은 절반 정도가 북방계형의 피를 갖고 있다고 한다.
북방계형이 남방계형보다 키가 크다. 서울大 인류학과 박순영 교수는 ‘체표면 대비 열관리’라는 측면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과 동물은 덩치가 크다. 체표면적이 큰 것이 체열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北西유럽 사람의 키가 크고, 북극곰의 체격이 큰 것도 같은 차원이다’라는 것이다.
베르그만의 법칙에 의하면 동종 혹은 가까운 종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추운 지방에 사는 동물일 수록 체구의 크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추운 지방에 사는 동물은 물질대사로 발생한 열의 발산량을 줄이기 위해 몸의 부피를 늘려 몸의 부피에 대한 체표면적 비율을 낯추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유럽인을 보면 네덜란드·덴마크·독일은 노르만族과 게르만族의 후예로 생물학적으로 키가 크다. 같은 유럽이라도 라틴族의 나라인 이탈리아·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 사람들은 키가 작다. 폴란드는 독일과 붙어 있지만, 폴란드 사람들은 독일 사람보다 훨씬 작다. 폴란드와 러시아는 아시아 혈통이 강하게 섞여들어 키가 작다는 것이다.
흑인은 부족마다 키 편차가 무척 심하다. 대표적인 예가 가장 큰 부족으로 알려진 딩카족과 가장 작은 부족으로 알려진 피그미족의 평균 신장 차이는 40cm이나 된다. 딩카족의 20대 남성 평균키는 193cm(6ft 4in)인데 반해 반투 콩고 민주 공화국의 피그미족은 20대 남성이 채 160cm가 안 된다.
물론 전체적 평균으로 보면 아프리카나 중남미 흑인들은 빈곤으로 인해 동남아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작다. 농구 선수들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흑인들은 키가 크다는 왜곡된 편견이 많은데 미국 흑인만 해도 미국 백인보다 작은 175cm(백인은 177cm)이며 중남부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지에 사는 대부분의 흑인들은 빈곤 때문에 미국 흑인에 가까운 신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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