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라는 유럽에 존재하는 미니국가 중 하나로,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의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작은 나라다. 영어로는 Andorra. 수도 이름도 안도라이다.
국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학설이 존재하나, 2차 포에니 전쟁 때 카르타고 군이 이 지역을 지나며 마주한 Andosini 족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바스크어로 큰, 거대한이란 의미로 바스크어군에 속하는 지역임을 증명한다.
국토 면적은 468㎢, 인구는 8만 5천명 안팎으로 전라북도 김제시와 비슷한 수준. 광주광역시의 면적보다도 작다. 그야말로 초미니 국가. 인구만 보면 도시국가 같지만 도시국가가 아니다.
프랑스 대통령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교구인 우르젤(카탈루냐어: Urgell)의 주교가 공동영주(Co-Princes)로서 지배하는 나라이다.
프랑크 왕국 시대 카롤루스 대제가 세운 스페인 변경령 중 하나인 우르헬 백작령이 그 시초다. 우르헬 백작 보렐 2세가 세르다냐를 받는 조건으로 안도라를 우르헬 교구에 넘겨버렸고 그 이후로 우르헬 교구의 주교가 안도라를 다스렸다. 따라서 안도라에는 물리적인 군사력이 없었는데, 우르헬 백작이 무력으로 다시 안도라를 가져갈 것이 뻔했던 상황에서 우르헬 주교는 카보(Caboet) 가에 방위와 일부 통치권을 주었다. 카보 가에서 가지고 있던 안도라의 통치권은 여러 차례의 혼인을 거쳐 프랑스 남부의 푸아 백작에게 넘어갔다. 푸아 백작과 우르헬 주교는 1278년 최종적으로 안도라의 공동 통치자가 되기로 합의하였다.
1278년 이후 우르헬 주교 쪽이 가진 통치권은 변함 없이 우르헬 대주교가 유지하고 있는데, 푸아 백작 쪽의 통치권은 이리저리 옮겨 다니게 된다. 푸아 백작 가스통 4세가 나바라 왕국의 여왕인 레오노르와 혼인하고 그 후손이 나바라의 왕가가 되어 안도라의 통치권은 나바라 왕에게 이어진다. 나바라의 왕위는 부르봉 가문으로 이어지는데, 부르봉 가문의 엔리케 3세가 프랑스의 앙리 4세로 즉위함에 따라 프랑스-나바라 동군연합이 형성되었고, 안도라의 통치권 역시 이때 프랑스-나바라의 왕 즉 프랑스의 왕에게 부여되었다.
프랑스 혁명 기간에는 한동안 프랑스 측의 안도라 대공이 배출되지 않다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프랑스의 황제로 즉위하면서 다시 안도라의 대공이 되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군주제가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여전히 안도라 대공을 겸직하고 있다.
1993년에 국민 투표로 헌법을 제정하기 전까지는 봉건제 국가였다. 안도라는 1년씩 번갈아가며 프랑스 대통령에게 현금 960프랑(약 14만원)을, 우르헬 주교에겐 현금 460페세타(약 3,000~4,000원)와 6개의 햄, 6개의 치즈 그리고 12마리의 닭을 보냈다. 이것이 그들의 주군에게 바치는 조공이었다. 물론 입헌공동군주제가 된 후론 폐지. 1993년 유엔에 가입했다.
우르헬 교구는 일반 교구이지만, 우르헬 주교는 안도라의 군주라는 특성상 대주교의 지위로 인정된다. 국가원수는 프랑스 대통령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교구인 우르헬의 주교를 군주(공동 영주)로 두고 있는 양두 정치이다.
안도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독립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카탈루냐어가 공용어인 나라이고 카탈루냐에 있는 우르헬 교구의 주교가 안도라의 공동영주로서 재위하고 있지만 정작 2017년 카탈루냐 정부가 독립을 선언했을 때 조그만한 소국에 불과한 안도라는 스페인 중앙정부와 EU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는지 카탈루냐의 독립을 승인하지 않았고, 안도라 정부는 카탈루냐를 여전히 스페인의 일부로 간주한다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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