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은 동남아시아, 말레이 반도의 끝에 위치한 섬나라이자 항구 도시로 이루어진 도시 국가이다. 북쪽의 조호르 해협과 남쪽의 싱가포르 해협을 두고 각각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약간 분리되어 있다.
1819년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현 싱가포르 남부에 개발한 항구가 시초이다. 1963년에 말레이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으며, 1965년에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와의 다툼 끝에 결국 연방을 탈퇴하여 독립 국가가 되었다.
독립당시 말레이시아의 문제는 말레이시아가 다민족 국가이지만 말레이계가 과반을 차지하고, 그 나머지가 중국계와 인도계가 차지하는 다민족 국가였다.
역사적으로 말레이시아라는 단일국가는 영국의 식민지 침략 전에는 단일 국가로 존재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같은 언어을 사용하는 작은 술탄 왕국들의 연속체였고 그것을 영국이 복속 통합하였다.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인의 지배에 순응하고, 열심히 일했던 중국인이 3민족 중에서 가장 부유했졌다.
그리고 영국인의 지배 중에 두 도시 Kuala Lumpur and Singapore는 매우 번성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가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을때 각 술탄(왕)들이 다스리는 나라 주(州)들도 각자 독립했다. 이런 소형 독립 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국의 국왕들은 한명 씩 돌아가며 대표 왕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몇몇의 도시와 주, 특히 중국인의 인구가 많았던 곳에서는 말레이계룰 우선하는 인종차별 반대집회가 빈번했고, 이것은 때때로 폭력사태로 번지기 일 수였다.
그 중 가장 중국인의 비율이 높던 곳은 바로 싱가포르(중국계75%)였다. 물론 대다수의 중국이민자들은 말레이어를 할 줄 몰랐다. 이것이 더욱 인종차별의 계기가 되었다.
그러고 싱가포르는 비록 지리적으로는 가까웠지만, 인종,문화,종교분포가 전혀 다른 말레이시아와 제대로 공존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거기에다 인민행동당 PAP(the People’s Action party.리콴유가 만든 정당)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인기가 없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압도적 지지를 빋았다. 그리하여 싱가포르는 특별자치라는 특권을 중앙정부로 부터 부여받았으나, 그것은 곧 말레이시아 내에서 인종차별 및 경제 갈등이 촉발하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또한 두 인종사이의 경제력 차이도 갈등 요소였다. 부유한 화교가 많이 사는 싱가포르로 부터 세금을 거두어 말레이 반도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식이었으니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싱가포르의 화교라는 존재를 탐탁치않게 여기던 말레이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인종폭동이 2차례나 일어나 상호간 수백명 씩의 사상자가 나타났다(1964년 7월,1964년 9월) .
게다가 말레이시아 연방의 결성에 따라 싱가포르의 중계무역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인도네시아와 대립이 일어나 싱가포르는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싱가포르 주정부와 말레이시아 연방정부 사이에도 견해 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말레이시아는 국가 안정을 위해 싱가포르를 1965년 연방에서 축출했다. 즉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분리 독립을 당했다. 연방 축출을 결사적으로 막으려 했던 당시 싱가포르 주 총리인 리콴유가가 원치 않게 독립을 선포하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같은 해 9월 영국연방 가맹국으로서 독립하였다. 싱가포르 주정부는 그대로 싱가포르 공화국 정부가 되고, 주의 술탄인 이샤크가 대통령이 되었다.
싱가포로는 간척지를 포함한 국토 면적은 721.5㎢로 한국의 부산광역시(769.89㎢)보다 약간 작고 진주시(712.95㎢)와 비슷하며, 간척지와 제방을 제외하면 600㎢에 불과해서 서울과 비슷해진다. 2020년 기준 인구는 약 584만명으로 부산광역시 인구보다 약 230만명이 더 살고 있어 유럽의 도시국가 모나코와 세계 1, 2위의 인구밀도를 다투고 있다. 1위는 마카오다..
정부가 강력한 행정력으로 국민을 통솔하는 경찰국가이자 엄격한 사법 집행을 내세우는 영미법계 엄벌주의 국가로, 경제적으로는 자원이 부족하고 주변국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도시국가의 특성상, 정치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관여하고 나아가 나라 전체가 하나의 기업체처럼 활동하는 기업국가를 지향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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