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원주민인 카자흐인의 역사는 복잡하기그지없다. 카자흐스탄 땅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100여 개의씨족과 종족과 민족의 운명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고대 역사는 대략 B.C. 1500년경부터 초기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형성되었다고 본다. B.C. 500년경에 스키타이의 일부인 사카 부족이 알타이산과 우크라이나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지배했다. 사카 부족은 유럽인에 가까운 민족이었다.
역사 문헌에서는 철륵으로 나타난다. 철륵은 예니세이 강 상류에서부터 동쪽 서쪽으로 유목 생활을 하던 튀르크계 황인종이며 유연에 속해 있었다.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발흥한 투라니드계의 튀르크인인 돌궐이 유연을 멸망시키고 철륵을 정복하여 돌궐에 귀속된다. 돌궐에 귀속된 철륵은 카스피해 중앙아시아의 투라니드계 튀르크족인 돌궐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후에 카자흐인, 키르기스인으로 나뉘어 진다.
현 카자흐 민족의 직접조상은 기원전 1세기경 현재의 카자흐스탄 영토에 정착한 터키계와 몽골계 종족이다. 카자흐스탄땅에 들어온 터키계 종족은 선주민이었던 유럽계의 스키타이 등의 종족들과 섞였고 거기에 13세기 몽골군의침입이후 몽골계의 요소가 새로이 더하여져 현재의 카자흐인이 형성된 것이다.
민족적으로는 황인종에 가까운 튀르크인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예니세이 강 상류에 있던 철륵이 돌궐에 병합되어 돌궐화 되었고 중세에 예니세이 강 상류에서부터 서쪽으로 이동하여 현 카자흐스탄에 정주하게 된다. 키르기스인들은 산이 많은 현재 키르기스스탄에 정착한다. 원래부터 바이칼 호 서쪽에 예니세이강 상류에서 살던 민족이였기 때문에 투르크계 유목민들 중에서는 키르기스인들처럼 황인종 체질이 많이 돋보이는 편이다.
그래서 카자흐인과 키르기스인의 외모는 황인종을 기반으로 하지만 유로피드 투라니드계 백인종의 특징도 일부 지니는 황백혼혈의 형질을 지니고 있다. 이후 중세 시대부터 철륵은 카자흐스탄 지역과 키르기스스탄 지역에 정주하게 된다.
학자들에 따르면 기원 전후카자흐인에게는 유럽 인종적 요소가 70%를 차지했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터키 및 몽골 인종적 요소가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카자흐스탄이라는 이름은 이 나라의 주 민족인 카자흐인에서 유래했다. 더 나아가면 고대 튀르크어 Qaz에서 카자흐라는 민족명이 나왔고 그것이 국가 이름이 된 것인데, Qaz에는 "방랑하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유목민 생활을 했던 그들의 특성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페르시아어로 '~의 땅/나라'를 의미하는 -stan이 붙어 카자흐스탄이 되었다.
카자흐인들은 오랫동안 통일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드넓은 땅에서 느슨한 몇 개의 세력권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러다가1219년 몽골제국이 카자흐스탄을 점령하여 차카타이 한국(汗國)이 세워지면서 카자흐스탄 지역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카자흐인으로 통칭하게 되었다.
15세기 중반에 아불 하이르가 이끄는 우즈베크 족을 빠져나온 세력에 의해 카자흐 한국이 건국되었다. 우즈베크 칸국을 세운 샤이바니 칸과 1510년에 격돌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우즈벡 칸국의 후신인 남쪽의 부하라 칸국과 대립했으며, 북서쪽의 시비르 칸국, 서쪽의 노가이 칸국과 동쪽의 모굴리스탄 칸국을 상대로 대립했다.
모굴리스탄 칸국에 대하여는 우세하여 발하슈 호 일대인 서 모굴리스탄을 점령하였고 서쪽의 노가이 칸국과 아스트라한 칸국도 격파하여 투르키스탄의 패자가 되었으나 러시아 원정은 실패하였다.
17세기 이후로는 Great Horde : 카자흐 남부), Middle Horde : 카자흐 중부, Little Horde : 카자흐 서부로 분열되어 호족들이 할거하는양상을 보였다. 3개의 horde는 18세기 중엽 동쪽으로부터 알타이계유목민족 국가인 중가리아의 침입을 받아 러시아 황제에게 보호를 요청하면서 점차 러시아의 영향권 하에 들어가게 되었고, 1860년대에는 러시아 제국에 편입되었다.
킵차크 칸국의 계승 국가 | |
백장 칸국 | 이흐 칸국·아스트라한 칸국·카잔 칸국·크림 칸국·카심 칸국 |
청장 칸국 | 노가이 칸국·시비르 칸국·우즈베크 칸국·카자흐 칸국 |
'민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라크의 고대 민족 '앗시리아인' (0) | 2020.12.02 |
---|---|
세르비아인 (0) | 2020.12.02 |
세계의 유목민 (0) | 2020.11.30 |
위구르족 역사와 기원(토하라인) (0) | 2020.11.29 |
네팔계 부탄 난민, 로트샴파스족 (0) | 2020.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