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군대 없는 영세중립국 '코스타리카'

frog.ko 2021. 1. 8. 03:48

코스타리카는 한국 절반 크기(51,100)의 나라로 인구는 475만명이다. 중남미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영세중립국이다.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달리 인구의 83.6%가 백인 및 백인계 혼혈이다. 원래부터 아메리카 원주민 수가 적었기 때문에 노동력을 착취할 만한 인구가 드물었으며, 그마저도 학살과 전염병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혼혈이 드물어 메스티소 문화가 잘 형성되지 못해 여타 중남미와 달리 백인 문화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심지어는 코스타리카에 있는 메스티소들의 대다수는 콜롬비아와 니카라과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다.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거의 절반이 원시림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나무가 울창하다. 국가의 보호를 철저히 받고 있는 이 원시림에는 각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전 세계의 5%에 이른다. 세계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국토의 23%가 국립공원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 나라의 커피는 고급커피로 유명하며 인스턴트에 쓰이는 로부스타 품종의 재배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베트남을 비롯한 로부스타 품종이 헐값으로 내려가면서 코스타 리카 커피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 나라 커피 재배에 종사하는 인력 상당수가 바로 이웃나라인 니카라과인들이 태반인데 온갖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말이 많은 상황. 하지만 국제커피 원두값 하락이 거세진 2009년 이후로 커피나무를 심지 않고 사탕수수같은 다른 대체작물을 키우면서 커피 산업이 타격이 크다고 한다.

 

파인애플의 최대생산국이다. 2016년 기준 290만톤을 생산했다.

 

코스타리카는 군대가 없다. 중남미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영세중립국이다. 그 돈은 복지에 쓴다. 중미의 스위스라 불린다.

 

코스타리카는 1821년 독립 이후에도 내전과 쿠데타 등으로 불안정했었다. 1882~193821번의 반란이 일어났다.

 

1948년 대선도 부정선거 논란 뒤, 군부와 야당을 지지한 대농장주 호세 피게레스 사이에 내전이 벌어졌다. 6주간 1~2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집권한 피게레스는 병영을 박물관으로 바꾸자1949년 군대를 폐지하고 군부의 정치개입을 막았다.

 

이 나라 평화헌법 12조는 이렇다. “영구적 기관으로서 군대는 폐지한다. 단속과 치안은 필요한 경찰력이 맡는다. 대륙적 협정과 국가방위를 위해서만 군사력을 조직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항상 문민권력에 종속되며, 개인적 또는 집단적으로 성명 발표나 선언을 할 수 없다.”

 

중남미, 특히 주변 니카라과, 에콰도르, 과테말라 등은 쿠데타와 군사독재, 내전과 학살에 시달렸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의 군대 폐지는 이 나라를 중남미의 예외국으로 정치적 안정을 가져왔다. 니카라과와 2011년 국경분쟁 등 고비도 겪었지만 비무장 원칙은 지켜졌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는 달리 군부의 쿠데타 없이 200여년간 민주정부를 유지해오고 있어 중남미 평화, 민주, 인권의 대표주자라는 자부심이 있다.

▣영세중립국

스위스·오스트리아·바티칸·투르크메니스탄·코스타리카

▣일반 중립국

인도·싱가포르·스웨덴·핀란드·유고슬라비아

▣중립국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해보이는 나라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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