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페르시아만 연안에 걸프만에 위치하는 중동 국가다. 면적은 1만 7,818㎢로 경상북도 크기다. 인구는 432만 8553명(2020년 현재)이나 순수 쿠웨이트 인은 140만 정도에 불과하다. 수도는 쿠웨이트(Kuwait)로 국토 외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중립지대에 5,700㎢의 영토가 있다.
쿠웨이트는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곳이라 정주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쿠웨이트는 전국토가 거의 사막이나 다름없어 농사를 짓는게 거의 불가능해 정주민이 거의 없었다.
현재의 쿠웨이트 민족은 17세기 이후에 이주해온 아니자족이 중심으로 사실상 주인없는 땅에 정착한 것과 같다.
쿠웨이트는 이 아니자족이 발전시킨 것으로 그 전까지는 떠돌이 유목민들이 돌아다니던 지역에 불과했다. 때문에 이라크와는 민족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이후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애당초 쿠웨이트인은 이라크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다. 어차피 이라크도 이 때는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였으니까. 그래서 쿠웨이트인은 이라크인과는 전혀 민족적, 문화적 동질감을 갖지 않는다.
현재 쿠웨이트의 사바흐 왕조는 이 아니자족의 지도자 가문 출신이다. 1752년 쿠웨이트시의 지도자 였던 사바흐 1세가 바스라를 다스리던 오스만 제국의 총독에게 찾아가 오스만 제국 술탄에 충성을 바치는 대가로 정당한 지배자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현재 쿠웨이트 정부에서는 이 때부터 독립국이었다고 주장하나 물론 오스만 제국에서는 자치령 중 하나로 보았다.
20세기 초 영국이 이 땅을 점유하면서 운명이 엇갈리게 되었다. 영국이 강제로 침탈한 땅이 아니라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보호해달라며 부족들이 자진하여 영국 휘하에 든 것이다. 1961년에 독립하였으며, 막대한 오일 머니로 엄청난 국부를 획득하였다.
헌법이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이나 총리도 왕족이 맡고 있고 국왕이 의회 해산권을 가지는 등 실질적으로 전제군주제 국가이다.
국왕직은 무조건적인 아들 세습과 형제 세습이 아니라 독립 이후 초대 국왕인 무바라크 알 사바흐의 장남 자비르와 차남 살렘의 후손들이 번갈아가면서 집권하고 있었다. 그런데 2006년에 살렘 가문의 일원이었던 당시 국왕 사드 알 살렘이 병으로 물러나고 사바흐 알 자비르가 즉위한 후 자비르 일가의 권력이 강해지면서 해당 법칙도 점점 금이 가고 있다.
세속주의를 추구하여 중동에서는 바레인처럼 상당히 개방적이다. 특히 왕실에서 세속주의를 추구하여 광신을 금지하다보니 여성에게 이슬람 복식인 히잡과 니캅을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론 여성에게 여전히 이슬람 복식을 강요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국민 다수는 수니파 이슬람교인이지만, 시아파 이슬람교인도 전체 인구중 35~40%정도로 꽤 많다. 그런것치고는 종교의 자유 덕분인지 수니파-시아파 갈등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이라크 같은 주변국들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시아파 국회의원도 흔하게 당선되고, 정부요인 중에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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