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티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사이의 홍해에 인접한 아프리카의 조그만 나라다. 홍해의 출입구인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예멘과 마주보고 있다.
수도는 국명과 같은 지부티로 이곳에 인구의 60% 가량이 거주한다. 국토면적은 약 23,000㎢이며 인구는 2017년 인구조사 기준 약 91만명으로 경기도 성남시보다 약간 적다.
민족 구성은 소말리계의 이사족이 60%, 아파르족이 35%이다. 나머지는 유럽인, 아랍인, 에티오피아인등이다. 이사족과 아파르족의 대립으로 인해서 1990년대에 내전이 일어났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대부분이고, 유럽인을 중심으로 한 소수 기독교도가 있다. 공용어는 프랑스어와 아랍어이지만, 소말리어와 아파르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 옛부터 아파르족과 소말리인이 살았으며 아라비아의 영향도 컸다. 일찍이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15세기에는 소말리아 서북부를 중심으로 한 아달 술탄국의 일부가 되었고 16세기 후반부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주라(타고리)와 오보크의 술탄도 있었다.
1889년 1월부터 2월까지 1개월동안 사갈로(Sagallo)라는 항구도시가 러시아 제국의 '신 모스크바'라는 이름의 식민지로 개척됐었다. 이후 19세기 후반에는 프랑스가 이 지역을 차지해 프랑스 소말리 해안령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식민지로 삼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나치 독일의 괴뢰 정부인 비시 프랑스 치하에 들어갔다. 비시 프랑스 치하의 지부티는 이탈리아군과 함께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영국에 대항하여 전투를 벌이지만 이탈리아는 1941년 모든 동아프리카 식민지를 영국군에 점령당하고 철수하였으며, 1942년 비시 프랑스령 소말릴란드는 영국에 점령당한다. 1944년에는 영국이 지부티를 자유 프랑스에 반환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알제리 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도 프랑스가 독립시키지 않으려고 애를 썼던 지역으로, 결국 1977년 독립하게 되었지만 프랑스는 이 지역에 계속 군대를 주둔시키며 홍해를 출입하는 국제 해운에 대해 통제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부티와 에리트레아와는 영토 분쟁 중이다. 2008년 4월에 에리트레아가 침입했고 2008년 6월에 총격전이 일어나 서로 몇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그 뒤 다행히 국제사회의 중재로 2010년 6월에 에리트레아가 점령지에서 물러났다.
지부티의 수도인 지부티 시는 과거 평범한 어촌 마을이였지만, 오늘날엔 어엿한 항구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이웃나라인 에티오피아 덕이 크다. 1993년 에리트레아의 독립으로 내륙국이 되어버린 에티오피아가 외부에서 물자를 공급받을 통로는 사실상 에리트레아와 지부티 밖에 없는데, 에리트레아는 전쟁까지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아 지부티 항구를 주로 이용한다.
정치적으로는 주변 국가들인 예멘,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에 비하면 그나마 안정된 편이어서 21세기에 들어서는 미군도 아덴 만 소말리아 해적 문제로 일부 주둔하고 있으며, 그 외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군대도 이 곳에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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