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투아레그족

frog.ko 2021. 5. 31. 07:44

투아레그족은 사하라 사막에서 나이지리아, 수단 공화국 등의 서아프리카 지대에 걸쳐 살고 있는 베르베르족의 일파다. 한 때 "죽음의 전사"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투아레그어를 사용하며, 이슬람을 믿는다.

이들은 본래 사하라 남단에서 북아프리카 지역을 이동하며 무역을 해왔으나 교통의 발달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 낙타 같은 동물을 목축하며 살고 있다. 이들은 10세기 경에 나이지리아에 진출하여 아랍인들로부터 이슬람을 전해 받았고 그 이후로 쭉 투아레그족은 이슬람을 믿고 있다. 하지만 투아레그족은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특징도 독특한 편이다. 투아레그어도 아랍어와 전혀 다르다.

 

투아레그족은 십자가 무늬를 애호하고, 일부일처제를 고수한다. 또한 아센조터라고 하는 남색의 베일을 얼굴에 두르고 다니는데, 재미 있는 점은 이슬람 여성들이 쓰는 히잡과 다르게 남자들이 베일(타겔무스트)을 두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 관습이면서도 모래 바람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다.

 

주민들은 다른 베르베르인에 비해서는 피부색이 짙지만 안면은 코카소이드이다. 다만 투아레그족이 거느리는 노예는 사하라 이남에서 거래된 것이기 때문에 니그로이드적인 특징이 있다.

 

이들은 특이한 신분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슬람의 교사(敎師)면서 사하라의 통상업을 담당하는 마라부트, 정치 및 군사를 담당하는 이모차, 귀족들의 동물을 관리하고 사육하는 임라드 라는 세 가지 신분 계층이 있다. 그 밑에도 천민 3계층이 존재하는데, 밀과 조를 재배하는 경작민, 집안에서 귀족들이 부리는 노예, 그리고 대장장이 등이 이에 속한다.

 

투아레그족은 프랑스 식민지시절 프랑스로도 상당수가 건너가서 생활하고 있지만, 현재 프랑스 내 투아레그 출신 이주민들은 '마그레브'라고 불리는 북아프리카 아랍계 이주민들로부터도 차별받고 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불어 니제르와 말리 및 차드에서 내전까지 지금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쿠르드족이나 베두인처럼 여러 나라에 떨어져서 살다보니 서로가 남남이 되어 힘을 합치기가 어렵다고 한다.

 

리비아 내전에서 카다피가 비참하게 몰락하자 리비아에 들어갔던 투아레그 용병들은 카다피가 지원해준 각종 군수품을 들고 그대로 해외로 도피했다. 이중 약 2~4천 정도의 병력이 말리 북부까지 도피했는데, 이들이 말리 정부와 내전을 벌이던 토착 투아레그족에 합세하면서 순식간에 엄청난 군세로 변한 것이다. 투아레그 반군은 아자와드독립 민족운동(Mouvement National pour de Liberation de l'Azawad,MNLA)를 결성해 말리군과 전투를 벌인 끝에 말리 북부 대부분을 장악했다.

 

흔히 투아레그족을 아랍인의 일파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베르베르인이 백인의 모습이 강한 반면 투아레그인은 백인의 외모를 한 사람도 흔하지만 흑인에 가까운 외모를 하고있는 경우가 많다.

'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티오피아 내전  (0) 2021.11.04
압하지야  (0) 2021.06.13
탈레반  (0) 2021.05.22
미얀마(버마)의 다양성 & 반군들  (0) 2020.12.22
러시아 '적백내전'  (0)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