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위구르족일까? '유고족'

frog.ko 2022. 1. 4. 19:30

유고족/유구르족은 중국 간쑤성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위구르인들과 근친 관계에 있는 민족이다.

 

타림 분지의 원주민이었던 토하라인이나 중앙아시아 등지에 살던 이란계 민족 소그드인과 혼혈되지 않아 이들과 피를 섞어 유라시안의 외모를 띄는 위구르인과 다르게 여타 북아시아인과 매우 가깝다.

 

유고족은 스스로를 Yoɣïr/Yogor라고 부르는데 학계에서는 이 명칭이 역사상 송나라 때에 나타나는 황두회흘(黃頭回紇) 및 원나라 때의 살리외올(撒里畏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인정한다.

 

인구는 2010년 기준 14,378명이며, 주로 간쑤성의 숙남유고족자치현/쑤난위구족자치현(肃南裕固族自治县)에 거주한다.

 

그들의 조상은 몽골 오르혼 강 유역에서 유래되었으며, 위구르 제국이 멸망한 이후 간쑤성 일대로 이주해 세운 하서회골(河西回鶻)의 후예이다. 위구르와 마찬가지로 튀르크계 종족으로, 돌궐의 적대 부족인 철륵의 후예이다. 위구르 부족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할 때 이들은 티베트의 영향으로 불교도가 되었다.

 

오늘 날의 하서회랑 중부의 장예를 수도로 삼아 감숙 왕국(870~1036)을 재건하여, 빛을 발했는데, 송나라 때의 사서에 의하면, 감숙 왕국의 인구는 30만 명에 이르며, 주민은 마니교나 불교를 믿고, 나라 안에 사원이 가득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1028년부터 1036년까지 계속 된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탕구트에 강제 편입되었다.

 

원나라는 살리외올을 정복한 이후, 그 지역에 관부(官府)를 설치하여 통치하였다. 서기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에 살리외올은 만리장성의 서쪽 끝 관문인 가욕관 이서 지역에서 동으로 이동하여 가욕관 이동 지역인 숙주(肅州), 감주(甘州)의 기련산(祈連山) 지역에 정착하였고, 유고족 사회 내부의 구조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후 1696년 청나라의 강희제가 살리외올(동부 유고족)이 살던 서북지역을 정복하면서 청조에 편입되었다. 청 왕조는 이들이 원래 갖고 있던 부락조직을 기초로 7(七族)으로 나누었다.

 

중화민국 시기에는 기련산 북록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티베트인으로 인식하여 장민(藏民)으로 통칭하였으며, 속칭은 번()이었다.

 

현재는 주로 티베트 불교를 믿지만, 과거에는 하늘의 신인 한텡그르”(汗点格爾, ‘큰 하늘이라는 뜻)를 경배하였다.

 

복식이나 전통 음악 등은 몽골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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