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분쟁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가자지구

frog.ko 2020. 11. 10. 12:14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는 흔히들 지구상 가장 거대한 감옥으로 불려왔다. 동서남북이 사실상 모두 막혀 있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유롭게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자지구 동쪽과 북쪽은 이스라엘이 설치한 8m 높이의 콘크리트와 철조망 장벽이 가로막고 있고, 남쪽은 이집트 국경, 서쪽은 지중해와 면해 있다.

 

가자지구의 면적은 360㎢, 길이는 40㎞, 너비는 8㎞로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세종특별자치시 정도의 면적인 약 360㎢ 정도의 면적에 거주하는 주민은 200만 명(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마카오, 모나코,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슬람저항운동을 뜻하는 아랍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용기를 의미한다. 하마스는 1987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제1차 인티파다(반이스라엘 저항운동)를 주도하면서 창설됐다. 하마스는 이슬람근본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한 갈래로, 팔레스타인 영토에 이슬람국가 건립을 목표로 한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무력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선거로 집권한 직후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해왔다.중동의 시나이 반도의 북동부, 지중해의 동쪽 끝에 면()하여 위치한 이 지역은, 요르단 강 서안 지구과 함께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의 영토로 속해 있는 곳이다.

 

가자 지구라는 명칭은 중심도시인 가자에서 유래하였다. 인구가 급증하여 한국의 세종특별자치시 정도의 면적인 약 360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면적에 거주하는 주민은 200만 명(2016년 기준)을 넘어섰다.

 

주민의 80%가 식료품 등의 원조에 의존하여 생활하며, 실업률은 40% 이상이다. 유엔 인구 기금의 예측에 의하면, 2020년에 가자지구에는, 거주불능수준으로 인구가 넘쳐나고, 2030년에는 인구가 약 3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 인구의 3분의 21948년 제1차 중동 전쟁에 의해 발생한 팔레스타인 난민 또는 그 자손이다. 그 난민 문제의 해결책은 현재도 요원한 상태이다.

 

예로부터 통상과 군사상의 요지여서 많은 전쟁이 일어났는데, 1948년의 제1차 중동 전쟁(팔레스타인 전쟁) 이후 1967년까지 이집트가 군사통치하였고, 1967년의 제3차 중동 전쟁 이후 1994년까지 이스라엘군의 통치 아래 있었다.

 

이스라엘 통치시기에 실시된 인구조사에 따르면, 주민 약 63만 명 중 3분의 2가 제1차 중동 전쟁 때 흘러들어온 팔레스타인 난민이었고 그 반수가 난민수용소에서 살고 있었다.

 

198712월 최대의 난민 캠프인 자발리아에서 인티파다(대중 봉기)가 발생하였으며, 19938월 제11차 중동 평화 협상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가자 지구를 포함한 점령지역의 자치안(오슬로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1994년부터 가자 지구에 대한 통치권이 단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에 이양되었다.

 

2006년 자유선거에서 승리한 하마스가 같은 해 6월 파타당과의 유혈내전을 시작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 유럽연합이 제재조치를 불러오게 되었다.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파타당이 장악하고 있는 요르단 강 서안 지구와는 정치적 경쟁 관계에 있다. 지중해로 나가는 길은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봉쇄되어 있으며, 하마스의 원리주의를 경계하는 주변 아랍국들로 인해 대외 지원도 미약하다.

 

2019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기 위한 이스라엘 바다 장벽건설이 사실상 끝났다.

 

가자지구 북쪽과 이웃한 이스라엘 도시 지킴의 해안에서 시작되는 이 장벽은 방파제처럼 지중해로 200m가량 뻗어나간다. 바다 위에 50m 정도 너비로 돌무더기를 쌓아 올린 뒤 그 위로 스마트 펜스라 불리는 6m 높이의 철조망을 세웠다. 장벽 곳곳에 센서 및 지진감지기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해상 침투를 막기 위해 장벽 건설을 시작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로써 천장 뚫린 감옥’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불리는 가자지구 고립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 장벽 완성으로 가로 10km, 세로 40km 직사각형의 가자지구는 사실상 하늘길을 제외하면 모든 통로가 막힌 감옥이 됐다. 이스라엘은 2018년 초부터는 땅굴을 이용한 기습 침투를 막기 위해 가자에 길이 65km에 이르는 콘크리트 지하 장벽도 만들고 있다. 7500억 원이 드는 지하 장벽 건설도 2019년에 완성됐다.

 

이처럼 가자지구를 철통같이 봉쇄해온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아예 강철장벽까지 건설하고 있다. 장벽은 높이 6m65km의 지하장벽 코스를 따라 세워진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ㆍ서안지구는 물론, 이웃 국가인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와 국경에 콘크리트 장벽과 최첨단 감시 시스템을 갖춘 철조망 울타리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이스라엘 서쪽 지중해와 동쪽 사해, 극히 일부 내륙 지역을 제외하고 국경 전 지역에 장벽이 세워지는 셈이다. 거주민이 많은 도심 지역은 물론, 사막과 고원, 평원 등 주변 환경을 가리지 않고 건설 중이다.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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