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계 독일인은 독일에 거주하는 터키인들과 터키계 주민들을 뜻한다. 독일내의 터키계 독일인들의 수는 4백만여 명 이상으로 상당한 편이며 독일 인구의 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독일내에서 영향력이 매우 크다.
과거 오스만 제국과 프로이센 왕국에서는 많은 인적 교류가 이루어졌는데, 이 가운데는 오스만 제국의 기독교도 신민(그리스계, 아르메니아계) 외에도 프로이센 귀족들이 고용한 무슬림 의장대가 있었다. 프로이센과 오스만 제국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1866년에는 베를린에 마스지드가 건설되었다.
본격적인 터키계 독일인 인구의 시작은 1960년대 이후 서독으로 이주한 터키인 노동자들이 시초였다. 당시 독일로 온 터키인들은 독일에서 노동자로 활동한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이슬람 성직자들이 독일로 온 경우도 있었다. 또한, 터키 정부의 세속주의 정책에 반대해서 독일로 이주한 경우도 상당했다.
독일 역시 세속주의 국가이지만, 터키처럼 인권을 무시하는 형태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화끈하게 탄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터키인과 쿠르드인은 쾰른에서 에센으로 연결되는 공업지대와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카를수루에, 프랑크푸르트에 정착했다. 초창기에 독일정부는 터키인 노동자들에게 제한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터키인 노동자는 영구정착자가 아닌 임시체류자라는 가정 하에서 그리고 민족적으로 독일계 후손에게만 시민권을 허락한다는 독일법에 따라서 이들에게 시민권이 부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1974년 이후 독일 정부가 새로운 노동자들의 유입을 막고 기존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족과 재결합하는 것을 허용하자 영주권자들이 생겨났다.
독일에 이주한 터키계 독일인의 영향으로 독일내에서 터키 문화를 쉽게 볼 수 있고 터키 음식도 독일에서 볼 수 있다. 그외에도 터키계 독일인들이 독일의 축구선수로도 활동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독일내에서 터키계 독일인들이 많다보니 터키어도 독일내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터키계 독일인 상당수가 영어와 독일어, 터키어 세 가지를 어느정도 이상 구사 가능하다.
베를린 장벽 붕괴와 서독의 동독 흡수통일 이후 동독 출신 주민들이 상당수가 직장을 잃고 혼란을 겪으면서, 60~80년대 서독으로 이주해왔던 터키계와 마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터키계 독일인들의 대부분은 이슬람교 순니파에 속한다. 터키가 세속주의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독일로 이주한 터키계 독일인들중에는 터키 정부의 세속주의에 반대해서 독일로 이주한 경우도 있다보니 일부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추종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아예 무종교인이거나 무신론자인 경우도 있다. 다만, 의외로 무신론자 터키인이라 하더라도 터키인 정체성 자체는 버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부 터키계 독일인들중에는 수피즘성향도 있거나 수피즘을 믿는 경우도 있다.
터키계 독일인 무슬림들의 문화는 무슬림 정체성과 터키 민족주의 성향, 유럽 문화가 복잡미묘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아랍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아랍 무슬림 난민들과 다소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터키인은 현재 독일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는 외국인이며, 독일의 슈퍼마켓, 식당, 세탁소, 버스 운전사나 택시 운전사같은 저소득 노동자 대다수가 터키인이다. 그리고 터키계 독일인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면서 터키어도 독일에서 널리 쓰이는 언어가 되어 있고 터키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독일에서 많이 있다.
다만 이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문제적 의미로 반발을 가진 보수주의자들도도 많은 편이며, 동독 출신 독일인들은 터키계와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 난민들을 같은 이슬람이라며 경계하고,네오 나치 등 반난민 성향 독일인들의 터키계에 대한 반감도 증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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