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우즈인들은 동유럽의 튀르크계 민족으로 아제르바이잔인, 터키인과 함께 서부 오우즈 튀르크어파에 해당하는 가가우즈어를 사용한다. 다른 튀르크계 민족들과 다르게 정교회를 믿는다. 몰도바의 가가우지아에선 다수 민족이며 우크라이나 남부 부자크 지역에도 다수 거주한다. 러시아, 터키에도 소수의 가가우즈인들이 거주한다.
소련 시절에는 인구가 30만여 명에 달했으나, 민족어 교육이 제한받고 소련 해체 이후에는 가가우즈인들의 거주 지역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로 분단되는 과정에서 많은 가가우즈인들이 이웃 주민들과 동화되며 인구가 감소하였다. 현재 총 인구는 24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몰도바에서는 12만 6천여 명이 거주하며 우크라이나에서는 부자크 지역을 중심으로 3만 1천여 명이 거주한다. 경제 상황이 비교적 더 괜찮고 말이 통하는 터키로 이주하는 경우도 많아, 터키 내 거주 인구는 현재 1만 5천여 명에 달하며, 러시아에 살고 있는 가가우즈인도 1만 4천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원래 이 지역에는 몰다비아인(루마니아인)과 루테니아인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크림 칸국의 약탈,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다. 18세기 말 러시아 제국은 이 지역의 인구를 보충시켜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의 전초 기지로 삼는다는 명목 하에 노가이 칸국의 노가이족 12만여 명을 정착시키고,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도망치지 못하게 유르트를 전부 불질러버렸다.
정착 수십년 후 19세기 초 노가이인들이 대거 오스만 제국으로 탈주하자 러시아 제국은 이 지역에 불가리아인 난민들과 가가우즈인을 비롯한 사람들을 다시 이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가가우즈인은 원래 불가리아에 거주하던 민족으로 기원에 대해서는 미스터리에 쌓여 있다. 오늘날 가가우즈인들은 자신들이 13세기 발칸 반도에 정착한 셀주크 투르크의 이젯딘 케이카부스 2세(Izzeddin Keykavus II 1236~1276)가 이끄는 오우즈 튀르크인들과 그리스인의 혼혈 투르코폴레스의 후손으로 여긴다. 다만 이들을 페체네그인이나 쿠만족 후손으로 보는 학설도 있다. 불가리아 제2제국 시절에는 쿠만족족 상당수가 불가리아 군에 합류했던 적도 있었다.
불가리아에서 오늘날의 가가우지아 일대와 부자크로 이주해오기 전 가가우즈인들은 자신들을 히리스티얀(Hiristiyan, Christian) 불가르, 하슬리(Hasli) 불가르 (True Bulgars), 에스키(Eski) 불가르 (Old Bulgars)로 칭했다 하며, 가가우즈는 일종의 비하적인 의미가 담긴 별명이었다 한다.
이 지역은 1차대전이 끝나고 러시아에서 루마니아로 넘어갔다가 2차 대전 이후 소련에 속하게 되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트란스니스트리아와 유사하게 몰도바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루마니아계 몰도바인들 사이에서 몰도바를 루마니아에 병합하자거나 루마니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고, 가가우즈인들은 이에 우려했다. 1990년 콤라트에서 가가우즈인들은 자치 공화국을 선언했으나 몰도바 정부는 인정하지 않았고, 이어서 1991년 가가우지아는 독립을 선언한다.
몰도바가 독립한 이후, 1994년 몰도바에서 민족주의자들이 물러나고 정권이 바뀌었다. 몰도바 정부는 가가우즈인들의 자치권 부여를 약속했으며 가가우지아는 자치 지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