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56

두개의 나라, 하나의 민족(체첸•인구시공화국)

인구시와 체첸은 1859년, 러시아 제국에 병합되고 말았다. 러시아 제국이 해체(1917년)되자 체첸과 인구시는 자치를 얻었다. 이때 체첸과 인구시는 하나가 되었으나 2차 대전 중 나치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스탈린은 체첸인과 인구시인을 중앙아시아로 쫓아냈다. 1958년에야 체첸인과 인구시인은 귀환을 할 수 있었다. 인구시는 러시아 연방 북부 캅카스 지방의 자치 공화국으로 수도는 마가스(Магас)이다. 북오세티아, 조지아, 체첸 공화국과 인접하고 있으며 면적은 4,000km²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무슬림 비율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전체인구의 94%가 인구시인이고, 4%가 체첸인이고, 이들은 거의 대부분 이슬람을 믿고 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인구 중 96%. 소수의 러시아인들도 거주하고 있지만, 내전으로..

민족 2020.10.26

특이한 자치지역

▣올랜드 제도 올란드 제도는 발트 해 북쪽 보트니아 만 어귀에 자리잡은 제도로, 수도는 마리에함이며 핀란드어로는 아흐베난마 제도라고 부른다. 핀란드 올란드 주에 속하며 공용어는 스웨덴어이다. 핀란드에서 가장 작은 주이며, 핀란드 전체 인구의 0.5%, 넓이의 0.49%를 차지한다. 올란드 제도는 주 섬인 파스타 올란드(인구의 90%가 거주함)와 6500개 이상의 암초와 섬들로 구성된 동쪽 군도로 이루어져 있다.파스타 올란드는 스웨덴 해안에서 서쪽 오픈워터 (open water)의 40킬로미터 까지 구분된다. 동쪽의 올란드 제도는 사실상 핀란드의 에게 해에 인접해 있다. 올란드 유일의 내륙 국경은 스웨덴과 국경을 공유하는 메르케트 섬에 있다. 핀란드는 13세기부터 스웨덴의 식민지배를 받아 왔다. 올란드 제..

민족 2020.10.22

바다의 집시(남중국해의 바자우족)

바자우족은 동남아시아 해상에 거주하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계통의 소수민족이다. 원래 필리핀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인들은 바자우라는 이름보다는 사마라는 이름을 쓴다. 일생 동안 생활의 약 60퍼센트를 물속에서 보내며 페라후라는 작은 나무배 위에서 살아간다. 해안가에 수상가옥을 짓고 사는게 일반적인데 국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생 바다에서 이곳저것 옮겨다니며 유유자적 살아가는 생활방식 덕분에 바다의 집시라는 별명이 붙었다. 단순히 낚시만 하는게 아니라 잠수해서 작살로 사냥하기도 하는데, 전문 잠수부들이 사용하는 산소탱크 없이 10분 넘게, 최대 70미터까지 잠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마바자우인들의 비장이 근처에서 농경생활을 하는 살루안족에 비해 ..

민족 2020.10.20

르완다 / 브룬디 내전

르완다와 부룬디는 후투족이 80%에 가까운 인구비를 차지하며 투치족의 인구비율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용맹한 전사들로 유명한 투치족이 15세기무렵 이 지역으로 남하에 온 이후 투치족은 귀족집단으로 군림하게 되고, 다수 후투족은 소수 투치족에게 통치를 받게 된다. 르완다 내전은 소수파로서 지배층을 형성해 온 투치족과 다수파 피지배계층인 후투족간의 정권 쟁탈을 둘러싼 갈등이다. 양 부족은 외모 및 문화관습상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투치족은 15세기 나일강 유역에서 남하한 호전적인 유목민 출신으로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온순한 성향을 보유한 후투족을 지배하여 왔다. 벨기에의 식민통치를 거쳐 소수 투치족에 의한 다수 후투족의 지배는 고착화되었다. 1962년까지 르완다를 위임통치한 벨기에..

민족 2020.10.20

카자르인(하자르족)은 가짜 유대일까?

유태인은 종교적인 의미에서는 유다교를 신봉하는 사람, 민족적인 의미에서는 혈연 또는 개종을 통해 고대 히브리 민족의 후예가 된 유대 민족을 가리킨다. 고대 히브리인은 아브라함의 후예로 가나안 땅에서 사울을 초대 왕으로 고대 히브리 왕국을 세웠다. 2대 다윗왕은 예루살렘을 정복, 왕국의 수도로 삼았으며 사울왕가와의 내전에서 승리하여 이스라엘의 패권을쥐었다.그의 아들 3대 솔로몬왕이 예루살렘에 유다교 성전을 건축했다. 하지만 솔로몬 사후에 가혹한 부역활동에 대한 반항으로 반란이 일어나, 북의 이스라엘 왕국과 남의 유대 왕국으로 분열되어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8세기 아시리아의 살마네세르 5세에게 멸망하고 남유대는 기원전 6세기 신(新) 바빌로니아에 멸망하였다.유대의 엘리트는 바빌론으로 끌려가나 (바빌론 유수),..

민족 2020.10.20

이슬람 포마크족

포마크인은 오스만 제국 시절 이슬람으로 개종한 무슬림 불가리아인의 후손이다. 오스만 제국군이 불가리아에서 후퇴하는 과정에서오스만 제국에 복수심을 품던 불가리아의 정교도들은 터키인들은 물론 예전까지 같이 잘 지내던 무슬림 불가리아인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불가리아 무슬림들은 대부분 오스만 제국 영내로 피신하거나 아니면 기독교인으로 위장한 후 산간벽지에 살게 되었다. 제1차 발칸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이던 1913년 1~2월에는 불가리아 왕국 영토 내 무슬림 포마크인 수만여 명을 대상으로 불가리아 정교회로의 반강제 개종이 이루어졌다. 불가리아 왕국의 국가 정체성을 불가리아 정교회로부터 찾던 불가리아 민족주의자들은 당시 불가리아 문화 내 폭넓게 퍼져 있던 이슬람 관련 부분을 골라냈으며, 이에 저항하는 무슬림..

민족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