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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키아의 식민지, 카르타고 이야기

카르타고는 현재 튀니지 일대에 위치해 있던 페니키아인 계열의 고대 도시로, 이 이름은 고대 로마인들이 부른 것으로서 페니키아어(語)로는 콰르트하다쉬트(새로운 도시)이며, 그리스인은 칼케돈이라 불렀다. 전설에 따르면 기원전 822년 엘리사 여왕이 카르타고를 세웠다. 동쪽 페니키아(현 레바논) 티레의 공주 엘리사는 부왕이 죽자 동생과 공동으로 나라를 통치했다고 한다. 엘리사가 곧 결혼하는데 동생이 권력을 독점하고 싶어서 매형을 암살하자, 엘리사는 티레를 떠나 서쪽 땅에서 신도시 카르타고를 건설했다. 엘리사 여왕이 그곳을 통치하는 동안 리비아의 어느 왕이 결혼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기 위해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엘리사는 로마의 건국신화 아이네이스에서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라는 명칭으로 나온다. 페니키아인들..

나라 2020.12.05

폴란드-리투아니아의 대홍수 시대

대홍수 시대(Potop)는 17세기 중후반에 걸쳐서 폴란드-리투아니아에서 일어난 국가적 대혼란으로 좁게는 1655~60년에 있었던 스웨덴과의 북방전쟁만을 가리키지만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로는 1648년 흐멜니츠키가 일으킨 카자크 대봉기에서부터 1667년에 끝난 러시아와의 전쟁까지의 기간을 모두 포함한다. 대홍수 이전의 폴란드-리투아니아는 독일과 러시아 사이의 동유럽의 대부분을 석권한 강대국이었지만 대홍수의 결과 연방은 인구의 1/3을 잃고 나라가 분열되었다. 반대로 이 전쟁이 끝난 후 루스 차르국은 중요한 영토 획득에 성공해 이후 동유럽에서 강대국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발단은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우크라이나 카자크들과 슐라흐타 간의 갈등에서 터졌다. 당시 카자크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고 경제적 지원까..

세계역사 202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