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은 흔히 유럽의 전쟁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전 세계의 전쟁’이었다. 아프리카부터 중동,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등 사실상 아메리카 대륙을 뺀 전 세계가 전쟁터였다. 거대한 식민지를 구축하고 있던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열강은 식민지 군인들을 유럽으로 데려와 전쟁을 치렀다. 영연방전쟁묘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는 모두 110만5000명의 군인들이 동원됐다. 이 중 프랑스 일대의 서부전선에 13만8000명, 현재 이라크가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65만7000명,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지역에 14만4000명이 동원됐다. 일부는 터키 갈리폴리 전투와 동아프리카 전선에 투입되기도 했다. 인도 군대는 영국군의 전력 중 상당 부분을 담당했다. 특히 중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