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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족 이후 혜성처럼 등장한 '아바르족'

아바르족은 6~9세기에 동유럽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종족으로 아드리아 해와 발트 해 사이, 엘베 강과 드네프르 강 사이 지역에 왕국을 건설(6~8세기)했으나, 그 기원과 언어는 명확하지 않다. 558년 카프카스 지역에 살면서 게르만 부족 전쟁에 개입했으며, 롬바르드족과 동맹하여 게피다이(비잔티움의 동맹국)를 정복한 뒤 도나우 강과 티소 강 사이의 헝가리 평원에 제국(550~575)을 세웠다. 이 지역이 제국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6세기말에는 카간 바얀의 지도하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아바르족은 비잔티움에 대항하는 전쟁에 참여하여 626년경에는 거의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했고 메로빙거 왕조에도 대항했다. 이들은 또한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 남쪽으로 이주하게 된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 7세기 후반 내부 불화..

나라 2020.12.10

사라진 칸국의 후예'노가이 인'

노가이인은 킵차크 칸국을 세운 튀르크-몽골계의 후예이다. 오늘날에는 크게 아크노가이인과 카라가시노가이인으로 나뉘며, 민족명 '노가이‘는 칭기즈 칸의 증손이자 킵차크 칸국의 장군인 노가이 칸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노가이인은 몽골계 민족 만기트인을 중심으로 뭉친 킵차크 칸국 내 튀르크 부족들의 연맹체로 출발해, 주로 카스피해와 아랄해 사이의 북부 스텝지대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인접한 크림 칸국 교류하며 크림 칸국의 북쪽 국경을 수비하는 수비대 역할을 하였으며, 슬라브인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습격으로 슬라브인들의 정착을 억제하기도 했다. 노가이인은 크림타타르인의 형성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들이 동유럽의 기독교 국가들을 약탈하고 노예 납치와 무역을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도 하였다. 카잔과 아스트라..

나라 2020.12.10

가가우지아

가가우지아는 동유럽의 몰도바 남부에 위치한 자치 지역. 인구의 80% 이상이 튀르크계인 가가우즈인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가가우즈어 또한 터키어와 거의 비슷해서 터키어만 하는 사람이라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래서 터키 텔레비전 방송을 가가우지아에서도 송출된다. 그것도 공식적으로.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달리 가가우지아는 명목상이나 실질적으로나 몰도바 내의 자치 국가다. 원래 이 지역에는 몰다비아인(루마니아인)과 루테니아인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크림 칸국의 약탈,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다. 18세기 말 러시아 제국은 이 지역의 인구를 보충시켜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의 전초 기지로 삼는다는 명목 하에 노가이 칸국의 노가이족 12만여 명을 정착시키고,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도망치지 못하게 ..

나라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