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117

훈족 이후 혜성처럼 등장한 '아바르족'

아바르족은 6~9세기에 동유럽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종족으로 아드리아 해와 발트 해 사이, 엘베 강과 드네프르 강 사이 지역에 왕국을 건설(6~8세기)했으나, 그 기원과 언어는 명확하지 않다. 558년 카프카스 지역에 살면서 게르만 부족 전쟁에 개입했으며, 롬바르드족과 동맹하여 게피다이(비잔티움의 동맹국)를 정복한 뒤 도나우 강과 티소 강 사이의 헝가리 평원에 제국(550~575)을 세웠다. 이 지역이 제국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6세기말에는 카간 바얀의 지도하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아바르족은 비잔티움에 대항하는 전쟁에 참여하여 626년경에는 거의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했고 메로빙거 왕조에도 대항했다. 이들은 또한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 남쪽으로 이주하게 된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 7세기 후반 내부 불화..

나라 2020.12.10

사라진 칸국의 후예'노가이 인'

노가이인은 킵차크 칸국을 세운 튀르크-몽골계의 후예이다. 오늘날에는 크게 아크노가이인과 카라가시노가이인으로 나뉘며, 민족명 '노가이‘는 칭기즈 칸의 증손이자 킵차크 칸국의 장군인 노가이 칸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노가이인은 몽골계 민족 만기트인을 중심으로 뭉친 킵차크 칸국 내 튀르크 부족들의 연맹체로 출발해, 주로 카스피해와 아랄해 사이의 북부 스텝지대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인접한 크림 칸국 교류하며 크림 칸국의 북쪽 국경을 수비하는 수비대 역할을 하였으며, 슬라브인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습격으로 슬라브인들의 정착을 억제하기도 했다. 노가이인은 크림타타르인의 형성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들이 동유럽의 기독교 국가들을 약탈하고 노예 납치와 무역을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도 하였다. 카잔과 아스트라..

나라 2020.12.10

가가우지아

가가우지아는 동유럽의 몰도바 남부에 위치한 자치 지역. 인구의 80% 이상이 튀르크계인 가가우즈인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가가우즈어 또한 터키어와 거의 비슷해서 터키어만 하는 사람이라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래서 터키 텔레비전 방송을 가가우지아에서도 송출된다. 그것도 공식적으로.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달리 가가우지아는 명목상이나 실질적으로나 몰도바 내의 자치 국가다. 원래 이 지역에는 몰다비아인(루마니아인)과 루테니아인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크림 칸국의 약탈,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다. 18세기 말 러시아 제국은 이 지역의 인구를 보충시켜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의 전초 기지로 삼는다는 명목 하에 노가이 칸국의 노가이족 12만여 명을 정착시키고,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도망치지 못하게 ..

나라 2020.12.10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카프카스 산맥'

캅카스 또는 카프카스 또는 코카서스(영어: Caucasus)는 유럽의 동쪽, 아시아의 서북쪽을 구분하는 지리학적 지역으로 러시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등이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서남쪽으로 터키, 남쪽으로 이란이랑 국경으로 이어져 있다. 여러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고, 고대 교역의 중심지인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인 만큼 주요 요충지였고, 카스피해에서 나오는 유전 덕분에 그 중요성은 더 크다. 이 지역은 우랄 산맥과 더불어 유럽과 아시아의 육상경계를 이루는 지역이기 때문에 유럽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서아시아로 분류되기도 하는 등 경계가 대단히 모호하다. 이 일대에 독립국으로 있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유럽으로 보는 지도, 통계도 있고 반대로 서아시아로 분류하는 곳도 있다. 오세트인..

나라 2020.12.09

동로마의 굴욕과 쇠퇴 '요안니스 5세'

요안니스 5세는 동로마 제국의 황제로 1341년부터 1347년, 1354년부터 1376년, 1379년부터 1390년 4월, 1390년 9월부터 1391년 2월까지 동로마 제국의 황제로 재위했다.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이후 예순의 나이로 병사할 때까지 그 생애는 참으로 파란만장했는데, 먼저 두 번이나 폐위당했다 복위하기를 반복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여러 번의 내전을 경험했다. 미하일 8세가 동로마 제국을 복원한 이래 제국 멸망 때까지 내전이 네 차례 일어났는데 그 가운데 무려 세 번이 요안니스의 치세에 일어났으며, 그러다 보니 역대 로마 제국의 황제들 가운데 두 번씩이나 폐위당했으면서도 그때마다 복위에 성공한 예는 요안니스 5세뿐이다. 요안니스 5세의 치세는 오스만 술탄국의 유럽 침공이 본격화한 때..

나라 2020.12.09

마피아(Mafia)

마피아(Mafia)는 전세계적으로 최대 범죄 조직으로 널리 알려진 범죄 단체이다. 원래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인 시칠리아 마피아만을 말하며, 미국 마피아, 러시아 마피아 등도 유명하다. '마피아'라는 단어는 원래 시칠리아의 비밀결사와 조직폭력배, 더 나아가 시칠리아 마피아가 개척한 미국의 범죄조직을 일컫는 단어였지만, 후에 영미권에서 '기업형 범죄조직'을 부르는 일반명사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마피아의 어원은 ‘아름다움’이나 ‘자랑’을 뜻하는 시칠리아섬의 말로, 사라센어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범죄세계에서는 범죄조직 중에서 시칠리아적(的)인 것을 가리키며, 범죄조직의 별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마피아라는 용어가 국제적으로 사용된 것은 1875년 이후인데, 그 기원은 1282년 프랑스의 시칠리 침공에대한 ..

나라 2020.12.09

130개의 무지개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공화국 중 하나였다가 1991년 독립한 신생국이다. 면적은 남한의 26배로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나라이고, 인구는 한국의 1/3이 채 안되는 1,758만에 불과해서 호주, 캐나다와 함께 인구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카자흐스탄은 국토의 상당부분이 불모지에 가까운 사막과 스텝 지대이고 사람이 거주하는 지대는 국토의 가장 자리에 산개되어 있어 중앙에 사막을 두고 해안선에 인구가 주로 사는 호주, 캐나다와 유사한 자연환경을 가졌다. 독립 이후 10여년간 카자흐스탄의 인구는 유럽계(주로 러시아, 독일인)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지속되어 감소 일로에 있다가 경제가 연 10%에 육박하는 성장을 개시하는 2000년을 기점으로 인구 감소율이 작아져서 2002년부터는 인구가 연..

나라 2020.12.09

왕따된 유대인'카라임 유대인'

카라임 유대인은 카라임파 유대교를 믿으며 크림 반도와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일대에서 퍼져 살며 튀르크어족이 속하는 크림 타타르어의 방언(카라임어)을 써왔던 유대인 일파를 일컫는다. 오늘날 유럽에서는 천오백여 명이 남아있으며, 카라임어 구사가 가능한 인구는 200여명 내외이다. 소련 시절인 1979년 소련 내 카라임 유대인 인구가 3,300여 명이었다는 통계가 남아있다. 카라임파는 문자로 기록된 토라와 타나크만 인정하고 탈무드, 구전 전승의 권위를 부정하거나 경시하는 종파이다. 이들은 오직 토라와 타나크만이 “할라카”(유대교 율법)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여기며, 토라와 타나크 해석도 이슬람의 한발리파처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성향으로 유대교 교파 중 근본주의 성향의 소수 종파에 해당한다. 카라임이라는 말..

나라 2020.12.09

티무르의 라이벌 '토크타미쉬 칸'

토크타미쉬 칸은 킵차크 칸국의 칸으로 칭기즈 칸의 장남 주치의 후예다. 또한 바로 그 유명한 티무르의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인물이다. 토크타미쉬는 본래 킵차크 칸국의 황족으로서 당시 청장 칸국의 칸이었던 우루스 칸의 조카였다. 그의 시대에 킵차크 칸국은 서쪽의 백장 칸국과 동쪽의 청장 칸국으로 분봉되어 있었으며 그는 티무르의 후원을 받아 청장 칸국의 우루스 칸과 그의 아들들에 대항하고 있었다. 토크타미시는 1378년 우루스 칸의 아들이었던 티무르 말릭을 상대로 승리하여 청장 칸국을 손에 넣었으며, 이어서 1380년 백장 칸국의 마마이 칸을 상대로 승리하여 마침내 동서 킵차크를 통일한다. 당시 킵차크 칸국은 1380년 마마이 칸이 모스크바 대공국과의 쿨리코보 전투에서 패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할 ..

나라 2020.12.09

유럽의 몽골군, 크림 타타르의 군사

크림 칸국의 주민들인 타타르족들은 평상시에는 유목 생활을 하다가 군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할 때가 오면, 급히 소집되었다. 그들은 옛날 몽골의 군사들처럼 십진법에 따라 조직되었다. 모든 병사들은 각자 코스(kos)라고 불리는 열 명의 분대에 속했고, 각각의 코스에 타타르인들은 소집이 되면 자신의 말과 호루라기, 해시계, 송곳, 부싯돌, 바늘을 포함한 장비들을 스스로 장만해서 갖추고 나타나야 했다. 이 코스들은 모여서 백 명, 천 명, 혹은 만 명까지의 부대가 되었다. 종군할 때, 타타르 병사들은 오로지 기장이나 분말 상태가 된 고기와 마늘 등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들은 또한 행군하다가 심하게 다치거나 죽은 말의 고기를 작게 잘라서 자신이 타는 안장 밑에 넣어두었다가, 따뜻해지면 날로 먹기도 했다. 자신들의..

나라 2020.12.09